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 8일차 : 2020.10.13 화] 당신 안에 공존하는 모순된 성향/욕망은?

30 Days 자기 발견 글쓰기

by ZeroTop 2020. 10. 13. 23:27

본문

 

내 안에 공존하는 모순된 성향이나 욕망은 무엇일까?

 

그동안 일주일동안 과거의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었다.

앞으로 열흘간은 현재의 나를 살펴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오늘의 질문을 보고 뭔가 턱 막히고 어려운 느낌이 들었다.

아직 내가 스스로 느끼는 나와,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에 대해 생각한 적이 많이 없기 때문인 것 같았다.

 

이런 것을 많이 생각하게 되는 곳은 아무래도 직장이다.

나는 아직 다른 사람의 평가를 두려워하고, 남이 어떻게 나를 생각할지에 대해 깊게 생각을 하지 않고있다.

아직 팀에서는 내가 막내이고, 비교할만한 주니어들이 많이 없기 때문인 것도 같다.

 

- 내가 보는 나 vs 다른 사람이 보는 나 : 얼마 전의 에피소드

내가 보는 내 모습은, 아직까지 내 직책에 맞는 업무들을 나름대로 잘 헤쳐나가고 있다고 봤다.

그런데, 얼마 전 본부장님과 팀장님, 그리고 몇 분과 저녁식사가 있었다.

그 날 나는 6시에 정시 퇴근하기 위해 업무를 하고 있었다.

내가 담당하던 업무는 서베이 설계 및 진행이었는데,

서베이 설계 경험이 거의 없어서 나름대로 열심히 연구하여 설문지를 작성했었다.

 

하지만 설문지를 보고 팀장님은 전혀 만족해하지 않았다.

생각을 좀 하라고, 너무 손봐야할 곳이 많아서 오늘 다 못 끝낼 것 같다고 하셨다.

결국 8시에 다 마무리를 못한 채 나와서 저녁식사 장소로 갔다.

 

식사장소로 이동할 때 팀장님과 둘이서 얘기를 나눴다.

나름 고민하고 열심히 해봤는데 잘 안되서 죄송하다고 했다.

팀장님은 사실 비교하는 건 좋아하지 않지만 최근에 근처 다른 팀의 내 동기와 미팅을 해본적이 있다고 했다.

그 동기가 과장인 줄 알았다는 것이었다. 그만큼 뭔가 믿음직스럽고, 일처리를 잘했다는 얘기였다.

 

나도 스스로를 누군가와 비교하고 싶지는 않지만, 다른 사람에게 나는 누군가와 비교될 것이다.

팀장님의 말씀을 들으니 이제 나도 3년차인데 아직 너무 주니어스럽기만한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신입 티를 떼고 무언가 책임있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아직 다른 사람이 보는 나는 나에게 무언가 믿고 맡기기엔 불안하다고 느낄지도 모르겠다.

 

- 어디서 그 차이가 오는 걸까?

지금은 나의 기대 수준과 다른 사람의 기대 수준이 차이가 있어서 인 것 같다.

그 사람이 나에 대해 거는 기대가 많아서, 또는 이 정도는 잘 해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이 정도 작업했으면 되겠지'라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되는데, 작업물을 전달하면 여지없이 피드백을 받고만다.

하지만 혼나거나 지적을 받고 나니, 내가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가 더 느껴졌다.

내가 해내는 일들이, 객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지도 스스로 많이 평가해봐야 할 것 같다.

 

- 이런 차이를 풀어가는 방법

나는 사실 직접 피드백을 듣지 않으면, 그 사실에 대해 단정짓지 않는 편이다.

눈치로 지레짐작 느낄 때도 있긴 하지만, 피드백을 듣고서야 내 생각(또는 내가 생각하는 나)과 다른 사람의 생각(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나)의 차이를 깨닫게 된다.

그리고 나는 그 피드백을 듣고 정말 아니라고 생각할 때는 반박을 하지만, 보통은 그 피드백을 수용하여 고치려고 노력한다.

 

조금은 스스로 힘들 수도 있지만 피드백을 받는 것이 차라리 나은 것 같다.

그걸 나를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긍정의 힘'을 떠올리고, Enemy가 Energy로 바뀌는 것을 떠올린다.

결국엔 내 멘탈과 마음가짐에 따라 달린 것이라고 생각하며.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