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은 자기 자신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나는 누구인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한 것은 대학생 시절이었던 것 같다.
특히 취준생 시절, 내가 어떤 직무를 지원해야하고 어떤 것을 잘하는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했다.
그러면서 내가 대학교를 다니는 내내 이런 고민을 정말 진지하고 길게 하지 못했구나 라고 느꼈다.
내 삶은 누가 대신 살아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살아가는 것인데, 먼 미래의 일이라고만 생각하고 눈 앞에 있는 것들만 보며 살아간 것 같았다.
중,고등학교 학창시절은 단순히 좋은 대학에 가면 인생이 잘 될거라는 생각에 인생에 대한 큰 고민이 없었다.
그렇게 공부만 하고 드디어 입학한 대학교에서 수업을 들으면서 전혀 이해가 되지 않고 수업을 못따라 가는 일이 생겼다.
경영학과에 들어가 회계원리라는 수업을 들었는데, 교수님의 강의를 이해할 수가 없었다.
외국어를 처음 배워도 이정도는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충격적인 시험 점수와 학점을 받고 나서, 내가 여기서 뭘 해야하는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내가 학과는 잘 온 건가? 취업이 잘되는 학과라고만 들어서 무심코 지원한 것은 아닌가? 라는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군대에 가서 시간이 있으면 이런 고민들이 해결되겠지라고 생각하며, 조금씩 내 앞으로의 대학 생활을 그려나가기로 했다.
하고 싶은 것과 도전해보고 싶은 것들이 많았다.
하지만 삶의 의미와 본질보다는 가까운 미래를 어떻게 살아야할까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러다 보니 대학시절 내내 매번 진로와 목표가 바뀌곤 했다.
아직 '나는 00이다.' 라고 한마디로 정의를 내리지 못했다.
그래도 나는 지금까지의 이런저런 고민들과 경험들을 통해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어떤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지는 알게되었다.
아직 제대로 정리가 잘 안될뿐.
앞으로 조금씩 나를 이해하고 정리해보려고 한다.
- 자기발견을 하려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나의 5년 후와 10년 후는 어떨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보면 아직 막막하다.
회사에서 본부장님과 일대일 면담을 하는데, 너의 5년 후는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있느냐고 물어보셨다.
그리고 그걸 본인은 지갑에 꼭 넣고 다닌다고 하셨다.
언제든 꺼내보면서 그 목표를 향해 달릴 수 있게.
힘든 시기가 와도 그걸 보면서 긍정의 힘을 가진다고 하셨다.
그 뒤로 나의 5년 후는 무엇일까에 대해 고민을 잠시 했었다.
하지만 아직도 나는 5년 후의 모습을 적어 지갑에 넣고 다니지 못하고 있다.
고민만 하다가 실행으로는 못 옮기고 있다.
그래서 꾸준한 글쓰기를 통해 스스로를 더 알아보고, 자기발견을 하려고 한다.
사실 커리어와 이직에 대한 고민으로 관심이 갔었지만,
지금은 나의 5년 후를 넘어 인생 전체에 대한 고민들도 생겼다.
- 30일 후 어떤 변화를 경험하길 기대하고 있나요?
Chasing happiness can make people unhappy.
행복을 좇는 사람은 결국 불행하게 된다.
<어떻게 나답게 살 것인가>의 저자 에밀리 에스파하니 스미스의 TED 강연 영상을 보고,
행복과 삶의 의미는 다르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는다.
하지만 나는 아직 그 행복을 좇기 위해 돈을 많이 벌고 싶어하고, 좋은 집을 사고 싶어하고,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고 하고 있다.
그 행복이라는 순간이 끝나면 다가올 공허함과 절망을 느끼고 싶지 않다.
그래서 일시적인 행복이 아닌 항상 나를 채울 삶의 의미를 알아가고 싶다.
이를 위해 내가 어떻게 살아야할까? 어떤 목적으로 살아야할까? 어떤 경험들을 해왔고 이야기들을 가지고 있나?
이러한 다양한 질문을 던지며 고민해보려고 한다.
나는 지금까지 이러한 고민들에 대해 혼자서만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잘 드러내지 않았다.
아마 생각을 겉으로 잘 드러내지 않는 내 성격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를 하면서 누군가가 내 고민의 흔적들을 읽어주고, 또 누군가는 이것을 보고 나도 고민해봐야겠다 라고 생각한다면 참 좋을 것 같다.
지금은 혼자하는게 아니고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더 열심히 달려볼 수 있을 것 같다.
30일 뒤에는 내가 누구인지, 그리고 삶의 의미를 찾는 것에 한발짝 다가서있기를 기대해본다.
[5일차 : 2020.10.10 토] 동료들의 글 읽기 (0) | 2020.10.10 |
---|---|
[4일차 : 2020.10.9 금] 자기역사연표 (3/3) 完 (2) | 2020.10.09 |
[3일차 : 2020.10.8 목] 자기역사연표 (2/3) (0) | 2020.10.08 |
[ 2일차 : 2020.10.7 수] 자기역사연표 (1/3) (0) | 2020.10.07 |
[0일차 - 2020.10.5] 당신은 누구인가요? (2) | 2020.10.05 |